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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피부과 소식

자외선 차단제 잘 알고 바르자

5,264 2018.06.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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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잘 알고 바르자

김지훈 (피부과 전문의)

 

자외선이 강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과거에는 검게 그을린 피부가 건강해 보인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피부를 일부러 태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태양 광선중의 자외선이 피부암을 유발하고, 피부노화와 각종 피부 미용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자외선 노출이 나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외선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는 달리 자외선 차단제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면서, 뜨거운 여름에 건강하고 하얀 피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법과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Q: 햇빛에 노출될 때만 바르면 되나요? 

A: 자외선 차단제는 매일매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모자를 써도, 반사광이나 산란광 같은 빛에 의해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가급적 야외활동을 할때는 항상 바르고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Q: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가 좋은 건가요?

A: 대기중의 자외선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 B(UVB)’가 있는데, 'UVB'가 강도가 강하고, 피부에 해롭지만, 대기중에는 ‘UVA'의 양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차단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차단시간과 차단정도를 반영하는데,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UVB'에 대한 차단정도 만을 나타내는데, SPF가 20이면 자외선 B를 95% 정도 차단하고 자외선 차단지수가 30이면 97% 정도를 차단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외선 차단지수를 20에서 50으로 올려도 자외선 차단되는 정도는 2% 정도밖에 증가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차단지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차단지수 20~25 정도면 충분하지만, 해변가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곳으로 가는 날엔 조금 높은 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습니다.  

요즘은 자외선B는 기본, 자외선A 차단 기능이 함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자외선A의 차단 효과는 PA로 PA+, PA++, PA+++로 따로 표시됩니다.  지금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가 어떤 자외선 차단제인지 무심코 바를게 아니라, 한 번쯤 꼼꼼히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Q: 실내 형광등 밑에서 주로 일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A: 자외선 차단제는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도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데도 일부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너무 불편합니다.  따라서, 로션 등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는 기초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다만 형광등에는 자외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이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는 언제 어떻게 발라야 하나요? 

A: 자외선 차단제는 에센스 등 기초제품 마지막 단계, 즉 메이크업 베이스 전에 바르면 됩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바른 후 1시간 정도 경과 후 차단 지수가 가장 높으므로, 야외에 나가기 30분에서 한 시간 전 쯤 발라 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연령별 선택은 나이가 많을수록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므로 유분이 많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0~30대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티슈로 가볍게 얼굴의 유분을 눌러준 후, 메이크업 하면 번들거지지 않게 바를 수 있습니다. 

 

Q: 보통 때는 바르지 않고 야외 운동 할 때만 바르는데 어떤 자외선 차단제가 좋을까요? 

A: 평소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운동할 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남성이라면, SPF 50이상에 PA+++인 자외선 차단제가 무난합니다.  다만, 이렇게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차단제는 ‘zinc’ 나 ‘titanium’ 같은 금속성분의 자외선 차단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매우 번들거리고, 피부색과 잘 맞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운동 30분전 잘 펴서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운동 중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고로, 수영장 같이 물에 많이 접촉하는 경우나, 땀이 많이 나시는 분 같은 경우 'water proof' 혹은 ‘water resistent'라고 씌어져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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